한의학적으로 경계(驚悸), 정충(怔忡)이라는 증이 있습니다. 가슴이 빨리 뛰고 잘 놀래며 마음이 불안한 것을 자각하는 증후로 대게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집니다. 원인은 주로는 심장의 에너지 부족과 더불어 타 장부의 불균형, 부조화에 기인합니다. 치료는 심장의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약과 침구치료를 합니다.

최근에 부쩍 한의원에 경계, 정충증으로 내원하시는 분이 많아 졌습니다. 이 증상이 한의학적으로 치료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저희한의원에서 치료받은 분들의 소개로 오게 되신거지요. 그 중 한분, 항부정맥양약을 오랜기간 드시는 중에도 특히 야간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답답하고 불안해서 잠이 깨는 증상으로 50대중반의 증권딜러분이 계시는데요. 마침 오늘 오전에 오셨습니다. 치료받은지 한달정도 지난 시점인데요. 증상이 어느정도 좋아지셨냐고 여쭤보니 불편한 것이 2% 남아있다고 하시네요. 완벽주의자인 분의 표현이시니 많이 편안해지신거지요.

실재하지 않는 혹은 훨씬 크게 불안을 느끼게 하는 여러 증상을 치료해가면서 4월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여전히 자연은 아름답고 그래서 더욱 잔인한 4월일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우리시대의 불안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치유해나갈수 있는 리더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