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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혈 위치 ( 양 유두와 유두사이에 있는 경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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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났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말입니다. 어렸을때는 먹을 것도 푸짐하고 노는날도 많고 일가친적들도 만나서 화기애애했던 추석이었는데요, 소위 '며느리들' 에게는 그렇지 않다는걸 자라면서 알게 되었지요. 특히 한의사가 되고 나서 진료실에서 접하는, 특히 50대 이상의 어머님들의 역사속에서 말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뿌리깊은 가부장제에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인내해 온 그 노력속에서 한 개인으로서의 불편한 감정은 억눌리게 되지요. 그 길목에 화병이 있습니다.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줄임말입니다. 울화의 울은 쌓인다는 뜻이니, 화병은 화(불편한감정 특히 분노)가 해소되지 못하고 오랜시간 억압되었다가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가슴 답답하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치밀어 오르는 느낌,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 느낌 등이 나타나고 억울하고 분한 감정, 마음의 응어리나 한(恨) 등의 심리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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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은 임진왜란, 일제시대, 6,25 그리고 독재시대등을 거쳐오면서 우리민족이 겪은 힘든시간에 대한 분노들이 해소되지 않고 세대를 거쳐 심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분노는 결국 여성, 아이, 직장에서 말단직원 등 약자를 향하고 쌓이게 되는 거지요. 2016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분노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병의 진단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몸의 증상으로 정도를 알수도 있습니다. 전중이라고 양유두와 유두사이에 있는 경혈점을 엄지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며 문질러 보세요.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감정의 억압으로 기운이 소통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본답니다. 풀릴때까지 지압해주시면 좋습니다. 명상등을 병행해도 좋구요. 셀프지압으로 풀리지 않는다면 근처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길 권합니다. 그리하여 회원분들 모두 화창한 가을하늘같이 몸과 마음 모두 홀가분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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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주 (회원. 경희다강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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